두번째 <山,책>
2013/05/24 01:442년만에 <山,책>을 다녀왔다. 이곳은 내가 초등학교 시절 산골어린이로 지낸 곳인데 이후 서울로 오면서 빈집이 됐다. 요즘엔 어머니가 주말에만 들러 텃밭을 기른다. 나는 가끔 서울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제작년에 이렇게 보내는 시간에 <山.책>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는 산책인 동시에 '산 속에서 읽는 책'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에 나오는 사서 오시마의 산장같다. 같은 산에 군부대와 무덤들, 무당집도 끼고 있으니 카프카가 만난 죽은 군인들의 영혼이 돌아다닐 것 같달까. 이번 산책은 조정리의 『허수아비춤』과 함께했다. 계곡물이 흐를 여름에 다시 가서 실컷 책이나 읽다 돌아와야지
